구조조정·사업재편 적극 추진해야
구조조정·사업재편 적극 추진해야
  • 정하영
  • 승인 2017.02.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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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가 지난주 운영위원회를 가졌다.
사업계획 검토 등 통상적인 안건 외에 이날 참여자들은 산업자원부 관계자로부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하 기활법) 설명을 들었다.

  참여 업체들은 모두 건실한 기업들이라 직접적인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강관업계의 구조개편 적극 추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판단된다.

  정부는 지난 9월 말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범용 철강재 강국에서 ‘고부가 철강재 경량 소재 강국’으로의 도약을 부제로 한 이 보고서는 경쟁력 강화 방안의 첫 번째로 ‘글로벌 경쟁력·수급을 고려한 사업 재편’을 내세웠다.

  국내 철강산업이 품목별로 과잉 상황이라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 양극화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선제적 설비·구조조정 등 사업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특히 강관의 경우 다수 한계기업의 존재로 중복, 과잉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계기업의 퇴출·사업전환을 유도해 경쟁력을 확보한 종합 또는 전문 강관업체의 선택적 인수 등 자발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국내 강관업계는 현재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부실업체들의 속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동차용 ERW용 강관 및 인발강관 부문에서 최대 강관 업체의 하나인 한양철강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월 18일에는 경주 소재 자동차용 강관 제조업체 동훈에스피가 부도 처리됐다.

  1월 19일에는 당진 소재 인발강관업체 상신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신산업은 1985년 구 한국강관(현 휴스틸)의 인발사업부에서 별도법인인 신일강관, 상신산업으로 이어진 전통의 인발강관 업체다. 2월 2일에는 강관전주 제조사인 삼화주철공업이 부도 처리됐다. 자동차용 강관 및 인발강관 업체에 이어 강관 수요연관업체까지 부실 처리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설비가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한 업체들이 견디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용 강관, 인발 강관에서 강관 수요연관 업체까지 파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조선 불황,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계목강관 업체들도 설비를 매각하고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결국 산업부의 진단이 맞아 떨어지고 있고 강관업계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기활법은 활용 여하에 따라 큰 힘이 될 수 있다. 설비, 부지 매각·매입시 세제·금융 지원 및 절차 간소화는 말 그대로 천군만마(千軍萬馬)와 다름 아니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에 제대로 된 비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 없었던 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각 업종별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을 추진해 나간다면 다시금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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