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잔량 20여척…신규수주 없으면 청산 가능성 높아져
최근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1년 가까이 신조 수주를 하지 못힘에 따라 향후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농협 등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성동조선해양 부지 매각 및 인수 협상을 3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면서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건조될 20여척의 선박이 순차적으로 인도되는데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의 계약관계가 많아 인도가 이뤄지는 시점에 자금이 유입돼 유동성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동조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신규 수주를 한 건도 하지 못한 상태라 내년부터는 일감이 사라지게 된다.
청산 절차 돌입이 유력한 SPP조선보다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이달 중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거나 수주물량이 고갈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청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이 진행 중인 부지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매각자금은 채권단들의 채무 변제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