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집무실 마련...포스코건설ㆍ대우 등 직접 챙길 듯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주주총회 이후 그룹사 경영에 매진하며 비철강 부문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사옥에 별도의 집무실을 마련하고 앞으로 주 1~2회 이곳에서 계열사 경영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장 연임이 결정되면서 경영체제 개편을 통해 그룹사 경영에 매진키로 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비춰진다.
현재 인천 송도에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가, 인천에 포스코에너지 LNG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이들 모두 계열사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각 사업장의 지근거리에서 경영사항을 직접 챙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연임이 결정되면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포스코 LX공장 준공과 포스코ESM 방문 등 신소재 사업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를 방문하며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스마트인더스트리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비철강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송도에서는 지난해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근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P&S와의 합병을 마치고 새롭게 진용을 꾸린 포스코대우의 경영실적 개선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송도R&D센터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권오준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을 공식 추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