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못 박스에 석고보드가? 중량 부풀리기 의혹

철못 박스에 석고보드가? 중량 부풀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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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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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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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재 박스에 중량 표기 안 돼 있어... 근본적 문제 지적

 특정 건축자재 업체에 대한 중량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가 판매한 철못 박스에는 바닥에 석고보드 두장이 교묘히 숨겨져 있어 약 500g의 중량이 미달된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

 국산 철못박스에는 정확한 중량표기가 돼 있으나, 중국산 철못박스에는 중량이 표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수법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 특정 건축자재 업체서 주문한 철못 박스에는 바닥에 석고보드 두장이 교묘히 숨겨져 있어 약 500g의 중량이 미달된 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 업체는 중국산 철못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납품할때는 박스당 단가로 유통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철못 한 박스당 15Kg의 정량이 점차 내려가고 있으며, 이마저도 중량 부풀리기를 통해 무게를 채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중량만이 아닌, 품질에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중국산 철못은 국내산보다 가격이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은데다가 원산지 허위표기를 통해 국산으로 둔갑할 위험이 존재한다.

 한 업체는 중국으로부터 2억5,000만원 상당의 타카핀 약 15만박스를 대량 수입한 후, 마치 국산에서 직접 생산한 것처럼 포장상자를 바꿔치기해 적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현장의 규정미비로 인해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문제들이 존재한다"면서 "중국산 철못박스에도 중량표시 의무화를 통해 이같은 불법 사례들이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량표기가 안 돼 있는 품목은 철못 뿐만아니라 결속선도 있어, 향후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을 통해 건축자재 중량품목들에 대한 표기 의무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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