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의 ‘선 긋기’
권오준 회장의 ‘선 긋기’
  • 방정환
  • 승인 2017.03.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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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연임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농단 게이트와의 연루설에도 불구하고 결국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주총에서 연임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이후에 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해 모든 것이 해명됐으니 더이상 문제 삼지 말아달라는 뉘앙스로 답을 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에 임하면서 다 소명됐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단 창단과 관련해 안종범 수석에게 부탁을 받은 것은 맞지만, 국가와 스포츠 육성 차원에서 협력키로 한 것이다. 그것도 규모를 줄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더 이상 추진되지 않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최순실과 관련한 소문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권 회장은 “임원인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여러모로 관여한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외부입김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여 계열사 임원 일부를 제외하고 본사 임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권 회장이 몰락한 정권과 분명한 ‘선 긋기’를 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혔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의혹에 대한 소문은 이어지고 있다. 

  권 회장은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하면서 월드프리미엄 강재나 솔루션마케팅을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코에게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아직 여러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이제야말로 포스코가 정치세력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어쩌면 권 회장의 분명한 ‘선 긋기’가 향후 포스코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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