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마친 현대重그룹, 기술개발에 3.5조원 투자

'분사' 마친 현대重그룹, 기술개발에 3.5조원 투자

  • 수요산업
  • 승인 2017.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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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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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 위해 ‘기술’ ,‘품질’ 중심 경영 선포
2021년까지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 1만명으로 확대

  4개의 독립법인으로 나뉜 현대중공업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총 3조5천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을 기해 현대중공업ㆍ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ㆍ현대건설기계ㆍ현대로보틱스 등 4개의 독립법인으로 재출발했다. 3일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부회장, 6개사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며, 제2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4개사는 독립법인의 첫 행보로 2021년까지 기술개발에 3조5천억원 투자,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 1만명 확보, 신인사제도 도입 등을 주 내용으로 한 ‘기술ㆍ품질 중심의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주축산업인 조선ㆍ해양의 시황 부진과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은 5년간 시설투자 3,900억원을 포함한 총 2조5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및 스마트십 개발과 해양플랜트 설계 능력 강화, 디지털화 된 스마트 야드 구축 등을 통해 선제적 기술 확보와 고품질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과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6,800억원과 6,6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기술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신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판매 라인업 확보에 집중, 세계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OLED 공정용 로봇 사업 확대와 서비스 사업 확장을 위한 부품 공용화 개발, 클린룸 신축 등에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를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인 6~7% 까지 확대해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 확보로 독립법인 각사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 시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클레임 제로(zero)를 통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과거 설계 시 문제점이 됐던 부분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 이력 추적 관리를 통해 품질실패 예방에 집중할 예정이며,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은 각각 최신식 신뢰성 센터 구축과 클린룸 증축을 추진한다. 

  신기술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4천명에서 2021년 1만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공채제도뿐만 아니라 인턴, 장학생 선발, 찾아가는 채용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 우수인재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직원 및 업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가진 인재에 대해선 파격적인 승진과 처우를 보장하고 해외 유학 등을 통해 적극 육성키로 했다.

  특히 4개사에 각각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부사장급으로 임명해 신제품 개발 추진에서부터 기술전략 수립, 연구인력 선발, 육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하는 한편, 품질 조직과 시스템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인사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 연공서열 대신 직무에 대한 성과가 합리적인 보상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개개인의 능력과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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