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공업계, 500만톤 시대의 ‘명과 암’

철근 가공업계, 500만톤 시대의 ‘명과 암’

  • 철강
  • 승인 2017.04.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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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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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대비 철근 가공 단가 줄어

  철근 가공업의 수요가 500만톤 시대를 열었음에도 가공 단가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6일 철근 가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철근 가공 단가는 톤당 4만5,000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톤당 5만원이었던 2002~2004년 대비 오히려 5,000원 낮은 것이다. 2016년 가공 단가도 최근에서야 개선된 것으로, 2008~2014년의 철근 가공 단가는 톤당 3만원 수준이었다.

 
  철근 가공업계 관계자는 “철근 제강사나 유통점 등 실수요 대응 공급처들은 연초부터 가공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연말부터 가공업 수요가 급증해 1월과 2월 가공 설비 가동률이 절정에 달해 봄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3월부터는 여유가 없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가공은 실수요를 수주하는 전제조건이 됐다. 지난 2011년 철근 가공 수요는 220만톤 수준이었지만, 건설사들의 철근 구매가 가공 포함 턴키 발주로 몰리면서 어느새 톤당 500만톤이 넘는 가공 수요가 생겼다.

  하지만 가공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철근 가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임금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철근 가공 단가는 2005년부터 하향세에 접어들었지만 2014년에서야 가공비 현실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가공 단가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가공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은 2000년대 초부터 매년 1~5%씩 꾸준히 상승했지만 철근 가공 단가는 오히려 2000년대 초 대비 10%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근 가공업이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직업군에 해당하는 데도 가공 단가는 오히려 낮아진데다 경쟁도 치열해 저가 수주마저 횡행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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