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5월 전망 [현대선물]

비철금속 5월 전망 [현대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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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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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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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탈출 위해 필요한 두 가지’

4월 리뷰: 예상 완전 빗나간 4월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던 비철금속 가격은 대부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니켈과 전기동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그나마 알루미늄이 선방하며 $1900선 위에서 움직였다. 이로 인해 계절적 성수기에는 상승한다는 공식이 깨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일단, 지난 4월 하락을 이끌었던 재료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지정학적 우려와 중국발 불확실성이다. 우선 지정학적 우려는 북한과 유럽 특히, 프랑스 대선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그리고 여전히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중국발 불확실성 역시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과 금융 시장 등에 잠재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규제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상승했던 중국 증시도 이로 인해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의 하락은 과한 측면이 있다.

  앞에 언급했던 재료들이 글로벌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비철금속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악재들은 비철금속 시장이 아닌 비철금속 시장 뒤에서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투기적 세력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상당 부분의 자금이 원자재 시장에 유입됐다. 이후 지금까지 실수요보다는 투기적 세력들의 포지션 변화에 의해 가격이 움직여왔다. 물론, 투기적 세력들의 포지션 움직임도 수급에 영향을 받지만, 그 외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인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랬다. 수요와 상관없이 ‘달러의 강약’이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투기적 세력들이 매수에서 매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LME 전기동 가격과 투기적 비율(Money Manager 순 계약 수/미결제약정)의 추세를 보더라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투기적 비율이 아래쪽으로 기울면서 가격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결국 가격을 예상할 때 뒤에 숨어 있는 투기적 세력들의 움직임을 고려해야 한다.



5월 전망: 바닥 탈출 위해 필요한 두 가지

  가격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려는 크게 두 가지다. 중국발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다. 북한과 유로존의 지정학적 우려가 사라진 후, 중국발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우선, 중국은 성장 둔화 가능성이 비철금속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와 비철금속 수입 감소까지, 하락을 자극하는 재료만 있었다. 거기에 당국의 금융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달러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어젠다 이행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부각되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지난 5월 2~3일 있었던 FOMC 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놓고, 6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보았다. 거기에 추가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도 달러 강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결국 상승을 위해서는 앞에 언급한 두 가지 악재가 사라지거나 줄어들어야 한다. 정황상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 상황에서 사라지는 것보다는 우려가 줄고, 수요나 공급 차질 이슈가 부각돼야 상승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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