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232조 공청회..美 업체들 "안보개념 확장해 미국 철강 보호해달라"

섹션232조 공청회..美 업체들 "안보개념 확장해 미국 철강 보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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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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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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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지시한 데 따라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공청회가 24일(현지시간) 열렸다.

공청회에서 미국 철강업계는 섹션 232조 조사에 따라 미국 상무부가 일부 제품군과 국가를 제외한 맞춤형 무역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섹션 232조가 정의하는 '국가안보'에 군용물자 뿐 아니라 도로, 교량 등 기타 인프라스트럭처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철근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페리올라(John Ferriola) 미국 뉴코어( Nucor Corp.)회장은 "슬래브와 같은 반제품 수입도 상무부 차원에서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철강업계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철강국들이 미국 업계에 철강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기존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조치로는 수입 철강재 제재가 불가능하기 떄문에 쿼터제나 조치들을 병합해 새로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제재 요구 품목도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갑판(armour plating)에서부터 군용 특수금속, 전기변압기에 쓰이는 철강제품, 건설용 철근까지 모두 안보위협과 연관 있다고 주장했다.

제클맨(Zekelman Industries Inc.) CEO 베리 제클맨(Barry Zekelman)은 강관이 수입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수입되는 강관류에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S스틸(US Steel Corp.)의 강관 부문 대표도 동조했다. 그는 원유가스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정용강관(OCTG, oil country tubular goods)의 수입 제한을 요구하며 이 또한 국가 안보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포커스를 맞췄다.

CMC(Commercial Metals Co.)는 철근이, ATI(Allegheny Technologies Inc.)는 스테인리스와 특수강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호돼야 하는 품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의 철강업이 튼튼히 유지되지 못한다면 미국은 에너지 안보, 인프라 등에 큰 위협을 받는다며 정부가 국가 안보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각을 갖기를 촉구했다.

반대 입장도 팽팽히 맞섰다. 수요업체들은 섹션 232조는 오히려 국가안보를 해치는 조치라며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미국산 품질이 좋지 않은 품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중 하나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선재다. 일본 Nippon Steel and Sumikin Cold-Heading Wire Indiana Inc.의 팀존슨(Tim Johnson)부사장은 "미국 업체들은 자동차 패스너 등 고품질 선재를 생산하지 못한다"며 "만약 섹션 232조가 무분별하게 시행될 경우, 현재 자사 인디애나주 셀비빌에서 근무하는 공장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 국제철강연구소(AIIS)의 국제무역전문가 게리 홀릭(Gary Horlick)은 다른 나라들의 무역보복을 우려했다. 그는 "섹션 232조로 인해 미국의 무기 수출과 농산물 수출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표면처리 강판업체인 TCC동양의 미국 현지 합작 법인인 OCC는 이날 공청회에 참여해 5분간의 발언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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