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용등급 긍정적으로 상향조정

동국제강, 신용등급 긍정적으로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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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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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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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호조, 후판 구조조정으로 이익 제고

동국제강의 장기 신용등급이 BB+(안정적)에서 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2일 신용평가업계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국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2015년 투자부적격 지위로 하락한 지 2년 만에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회복을 눈 앞에 둔 것이다.

한신평은 건설수요 증가와 후판사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이익창출력이 제고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국제강은 2015년 이후 건설 수요 확대에 따른 봉형강 및 냉연부문의 수익성이 상승했고, 후판부문 생산능력을 축소해 손실을 줄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66억원으로 전년 193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에 성공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회복되고 있다.

앞서 2015년 동국제강은 본사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했고, 이듬해 국제종합기계, 페럼빌, DK유아이엘, 골프장을 운영하는 페럼 인프라 등 자회사를 외부에 넘기며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만기였던 회사채 3,400억원에 대해 1,700억원 규모의 차환발행 및 보유 유동성으로 처리했다.

오는 10월 만기 회사채 2,000억원도 3월말 별도기준 보유 현금 3,766억원 및 자체창출현금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동성위험이 과거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한신평은 평가했다.

한신평은 양호한 건설수주와 후판사업 비중 축소, 고부가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해 재무안전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사업 재편과정에서 건설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진 점과 후판부문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는 점은 안정적인 이익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매각 및 여신한도 축소로 대체자금조달능력이 감소한 점도 재무 안정성에 부담이다. 여기에 가동 초기단계인 브라질 CSP 제철소의 정상화가 지연되면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동국제강에 재무적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신평은 향후 재무구조 및 유동성 대응력 개선 여부, 전방산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 브라질 CSP 제철소의 안정화 여부와 관련된 재무부담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영업과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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