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美 점유율 40% 육박

日 자동차, 美 점유율 40% 육박

  • 수요산업
  • 승인 2017.06.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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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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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6개사 680만대 판매

  일본 6대 자동차 업체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40%대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계획을 집계한 것을 보면 도요타·닛산·혼다·스바루·마쓰다·미쓰비시 등 6대 업체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3% 늘어난 총 68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의 신차 판매량은 2016년 1,780만대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년 대비 5개월째 감소하면서 연간으로 1,700만대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차 업계는 잘 팔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처음으로 미국시장 점유율 4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차의 점유율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5%, 유럽에선 10%대 초반 수준이다. 미국에서도 금융위기로 미국 업체들의 판매가 급감한 2009년을 제외하면 40%를 넘어본 사례가 없다. 이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닛산,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4사는 SUV를 앞세워 사상 최대의 미국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전년 대비 1% 늘어난 16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닛산은 SUV ‘로그’의 현지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일본에서 수출을 시작했다.

  또 9% 정도의 판매 신장을 예상하는 마쓰다는 올 봄 미국에서 주력 SUV ‘CX-5’ 신형을 시판했다. 역시 일본내 공장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2016년 대미 수출은 8% 늘어난 170여만대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는 2017년도 북미 수출을 전년 대비 10% 늘어난 78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2017년 판매 계획은 245만대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경쟁 과열로 이익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정리해고에 나서는 등 고전하고 있어 미국 정부와 무역 마찰 소지가 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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