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뒤플랑티에르 "보이지 않는 다리, 철강재 가장 적합"

마르탱 뒤플랑티에르 "보이지 않는 다리, 철강재 가장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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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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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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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장가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유리다리가 있다. 다리는 300m 높이의 절벽을 잇고 있으며 길이는 430m에 달한다. 바닥이 99개의 투명 판유리로 되어 있어, 300m 아래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2015년 12월에 완공됐고, 그 후 8개월 동안 안전 검사가 진행됐다. 장가계 유리다리는 망치로 내려치거나, 차량이 지나가도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장가계에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다리가 세워진다. 디자인공모에서 우승한 프랑스 파리의 마르탱 뒤플랑티에르 건축회사는 약 4백만 달러를 들여 장자제의 두 봉우리 사이에 타원형의 디스크 형태로 된 '보이지 않는 다리'를 건설한다.

▲ 사진=Martin Duplantier Architectes

소재는 빛을 반사하는 스테인리스스틸(Stainless steel) 소재와 흑암(Black stone)이다. 스테인리스는 빛을 반사하고 흑암은 물기가 닿으면 반사된다. 때문에 다리가 빛과 자연경관을 그대로 반사시켜 자연속에 녹아들면서 다리가 보이지 않는 환각을 만들어내게 된다. 다리의 중심에 서면 마치 허공에 매달린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워터미러'도 주목할 만 하다. 워터미러는 투명한 부분과 불투명한 부분으로 나뉜다. 불투명한 부분은 표면에 물 2cm가 덮인 검은 돌이 중심이다.

산맥 중앙에 분무기 노즐이 7분마다 물을 증발시키며 구름과 안개를 생성한다. 노즐로 인해 형성된 수증기가 검은 돌에 내려오고 이 과정에서 신비스러운 경관이 연출된다.

3층으로 구성된 파빌리온 역시 빛을 반사시켜 외관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구조용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고 바닥재는 검은색 돌은 사용한다. 맨 위층에는 주변 풍광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파노라마가 있고 그 아래는 카페 1층은 VIP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낼 수 있다.

마르탱 뒤플랑티에르는 보이지 않는 다리와 파빌리온 건설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다리 건설에 철강재를 사용할 것"이라며 "다리는 케이블 구조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철강재야말로 강한 케이블을 만드는 데 가장 컴팩트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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