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글로벌 전략 본격화 되나?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전략 본격화 되나?

  • 수요산업
  • 승인 2017.06.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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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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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리 이슈리포트-심상형 수석연구원

  최근 중국 로컬업체들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조립공장 및 완성차 공장 등 해외 현시생산기지 확장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전략 변화와 시사점' 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02만대로 총 생산 2,800만대의 3.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2년 110만대 수출 이후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주요 자동차 수출국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 치우쳐 있다. 자동차 부품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2016년 297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 부진은 외자합작사의 비수출 전략과 로컬 기업의 신흥국 중심 수출의 한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생산 대비 수출 10%를 목표로 수출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상위 생산업체인 외자합작사 대부분이 본국과 글로벌 생산기지 차량의 시장 구분을 위해 중국 생산품을 비수출하고 있으며 로컬업체 수출은 신흥국 경기 및 정치 상황에 따라 불안정하게 변동하며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 급증으로 최근 가동률이 60% 미만에 그치자 중국 정부는 로컬 브랜드 육성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확대를 통해 과잉설비를 해소하려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해외생산 투자 확대, 승용차와 SUV 등 수출 차종 다양화, 선진국 시장 공략 시작, 외자합작사의 본국 역수출 개시 등 글로벌 전략의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조립공장 및 완성차 공장 등 해외기지를 확대하고 있어 계획 중인 투자가 모두 이뤄질 경우 중국 업체들의 해외생산능력은 144만대에서 438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심상형 수석연구원은 “상용차, 경차 중심의 수출 및 현지생산에서 승용차와 소형 밴, SUV 등으로 차종 고급화 및 다양화가 추진되고 있다. 무역자회사 설립과 현지 대리상 확대 등 수출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수출 중심 기지로 육성하고 중국에서 합작했던 파트너사와 공동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전기자동차를 통한 선진국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철강업체들은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화 동향에 대해 해외 동반진출과 성장성이 높은 부품산업 진출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의 한국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계와 철강업계의 경쟁력 강화 및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상형 연구원은 “중국 철강사들이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자동차업계와 동반 진출을 통해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판매체제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2천대를 넘어섰고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국내 관련산업 간 관심과 사전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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