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들) 현대제철 박중기 기장 “팀워크로 나사형철근 개발”

(사람과사람들) 현대제철 박중기 기장 “팀워크로 나사형철근 개발”

  • 철강
  • 승인 2017.07.0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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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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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가 핵심 동력

현대제철의 박중기 기장과 포항공장 봉강압연부 동료들은 나사형 철근을 개발해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지난 2월 1일 티(T)조인트 겹침 채움 코일과 매입형 폴리염화비닐(이하 PVC)·코팅 메탈 및 PVC 재생시트를 이용한 건식화 방수기술(Uni-Top System) 등 2건을 ’2월의 건설신기술‘로 지정(제806호, 제807호)했다.

현대제철 봉강압연부 박중기 기장/사진제공=현대제철

제806호 신기술은 방수시트 3면 겹침부(T조인트)에서의 빗물 유입, 강한 바람과 충격 등으로 인한 시트 찢김, 벽면의 마감 불량으로 인한 방수 기능 저하 등의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건식 방수 공법이다.

이 신기술은 벽면에 가로로 홈을 파서 금속판넬을 삽입한 후 벽면시트를 접착하고 방수시트 3면의 겹침부(T조인트)에 채움재(겹침 채움 코일)를 사용함으로써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방수 기능을 높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박중기 기장은 “국내에서 나사형 철근을 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과연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하지만 봉강압연부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우리는 소통으로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반 철근으로 건설 현장에서 시공을 할 경우 상하부 철근이 겹치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커플러를 사용하기 위한 별도의 가공을 해야 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연간 1,000만톤 수준의 철근을 위해 커플러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봉강압연부에서 개발한 나사형 철근을 통해 잇고자 하는 철근 사이를 커플러로 간단히 연결할 수 있다.

커플러를 이용해 나사형 철근을 조립하며 건물을 올리는 선조립 공법은 건설 현장에서 수요가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획기적인 개발인 셈이다.

박중기 기장은 “개발 초창기에 철근이 나사 방향으로 계속 꼬여서 곧은 철근을 생산하기 어려웠다”며 “직급에 상관없이 팀원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끊임없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직원들끼리도 합심한 데 이어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의 수요가들과도 초기 단계부터 힘을 합쳤기 때문에 나사형 철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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