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추가 규제안 발표
유정용강관(OCTG) 수출 물량 감소 가능성 커
강관업계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결과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규제 수위에 따라 미국 시장의 수출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관업체 단독으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서 정부 차원의 협상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강관업체들이 생산한 유정용강관(OCTG)의 경우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OCTG의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셰일가스와 유전개발을 시작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리그 수 증가와 함께 현지 수요도 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OCTG 수출량은 총 41만7,457톤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9만114톤 보다 무려 363% 증가했다. OCTG 수출은 북미 리그(Rig)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 5월 3주차 드릴링리그 가동기수를 살펴보면 총 901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4기 보다 497기 증가했다.
2017년 5월 강관 수출(단위 : 톤) | |||||||||
품목 | 강관 | 누계(1월~5월) | |||||||
2016년 5월 | 2017년 4월 | 2017년 5월 | 전월비 | 전년비 | 2016년 | 2017년 | 전년비 | ||
중소구경 ERW강관 |
유정용 | 18,861 | 85,741 | 108,632 | 26.7 | 476.0 | 90,114 | 417,457 | 363.3 |
송유관 | 43,848 | 60,047 | 44,733 | -25.5 | 2.0 | 191,335 | 229,194 | 19.8 | |
기타 | 34,186 | 29,669 | 33,053 | 11.4 | -3.3 | 149,459 | 171,335 | 14.6 | |
소계 | 96,895 | 175,457 | 186,418 | 6.2 | 92.4 | 430,908 | 817,986 | 89.8 | |
<자료 : 한국철강협회> | |||||||||
북미 6월 2주차 드릴링리그 가동기수 현황 | |||||||||
2016. 6. 16 | 2017. 6. 2. | 2017. 6. 16. | 전주비 | 전년비 | |||||
미국 | 424 | 927 | 933 | 6 | 509 | ||||
리그 | 오일리그 | 337 | 741 | 747 | 6 | 410 | |||
가스리그 | 86 | 185 | 186 | 1 | 100 | ||||
기타 | 1 | 1 | 0 | -1 | -1 | ||||
캐나다 | 69 | 132 | 159 | 27 | 90 | ||||
리그 | 오일리그 | 28 | 74 | 91 | 17 | 63 | |||
가스리그 | 40 | 58 | 68 | 10 | 28 | ||||
기타 | 1 | 0 | 0 | 0 | -1 | ||||
합계 | 493 | 1059 | 1092 | 33 | 599 |
세아제강을 비롯한 현대제철, 휴스틸, 넥스틸은 지난 4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최소 2.76%, 최대 24.92%의 OCTG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맞은 바 있다. 이번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이미 적용된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시행, 관세부과와 쿼터제의 복합 시행 등의 추가 규제를 부과 받을 수 있다.
넥스틸은 최근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무역법원(CIT)에 미 상무부를 상대로 무리한 `특정시장상황(PMS) 조항`적용을 문제 삼아 제소했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국산 유정용강관(OCTG)의 미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제철과 휴스틸도 넥스틸과 별도로 OCTG에 대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넥스틸 측은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덤핑의 근거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한국의 낮은 전기요금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자재를 이유로 원가 구조를 문제삼는 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의 결과에 따라 국내 강관사들의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별 강관사들이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 대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 명단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철강 비철금속 업계에서는 3명이 동행한다.
철강업계서는 TCC동양 손봉락 회장과 삼강엠앤티 송무석 회장이, 비철금속 업계에서는 풍산 류진 회장이 이번 방미 경제인으로 참석한다. 대한상의로 부터 참여를 제의받았던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