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수 없지만,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
-메탈 시장 동향
28일에도 비철금속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전기동이 선도에서 상승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전기동 가격은 3개월 고점에 근접하며 바닥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28일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56% 상승한 $5,879에 마감됐다.
이보다 좋을 수 없지만,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 29일 비철금속 시장 상승 뒤에는 그동안 상승 때마다 큰 역할을 했던 대부분 호재들이 다 들어 있다. 달러 약세,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신호 그리고 중국발 수요에 대한 낙관론. 이보다 긍정적인 소식은 없다. 현 상황만 유지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과거에 경험한 것처럼 최근의 상승을 만들어준 재료들이 계속 지속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특히, 달러는 당장 금일 강세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급 차질 우려는 최근 다시 부각되는 이슈로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파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재료다.
마지막으로 중국 수요에 대한 낙관론도 있다. 중국이 비철금속의 최대 수요처인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전과 같은 수준의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최근 중국이 성장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속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중국 증시가 하락한 것도 이런 이유가 반영돼 있다고 본다.
28일 리커창 총리는 장기적으로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 리스크를 규명하고 이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속도보다는 안정을 우선한다는 말이다.
현 상황만 볼 때 상승이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전 고점을 뚫고 올라갈 때까지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금주 전 고점을 넘어선다면 상승이 더 이어질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