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탈원전 정책에 증발한 ‘원자력 철근‘ 수요

文대통령 탈원전 정책에 증발한 ‘원자력 철근‘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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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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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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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력 철근 공급하던 동국제강 ‘난항’

최근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원자력 철근과 관련된 제조업체들도 직격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신고리 5·6호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원자력 철근을 한국수력원자력에 공급하고 있다.

▲ 원자력철근/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은 신고리 5, 6호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사용할 특수 철근 총 8만9,000톤을 수주하고, 이달 4,000톤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공급하게 될 계획이었다.

건설용 원자력철근(표준명 ASTM A615)은 일반철근에 비해 톤당 20만원 이상 비싼 초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원자력철근의 경우 일반철근 대비 엄격한 물성 보증 등 까다로운 품질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유자격 업체만 납품이 가능하다.

한수원이 진행하는 경영분야, 기술분야, 품질분야 등 세 번에 걸친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만 유자격업체로 등록이 가능하다.

원자력철근은 지진, 해일 등 자연 변화에 따른 진동으로 인해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돌발 사고 시 내부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내부 물질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건물을 유지하는 등 원자력 건물의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국제강은 앞서 2008년 신고리 3,4호기에 7만5천톤을 초도납품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1년 신한울 1,2호기와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등 세 차례 원자력 사업에 참여하며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들은 신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 원전 개보수공사에도 원자력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더 이상 원자력 철근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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