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국내 고층건물, 일본 벤치마킹해야”

철강업계, “국내 고층건물, 일본 벤치마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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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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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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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남 일 아냐

  최근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가 협력하에 고층건물에 대한 화재안전 위험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철강업계 내에서는 일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 고층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선 것은 영국 런던의 고층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때문이다. 그렌펠 타워 화재의 원인은 외장재가 지목됐는데 국내 고층아파트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도 의정부 화재 등 샌드위치패널 관련 대형 화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고층아파트 등에 대한 점검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조사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고층아파트의 마감을 국내와 달리 철강제품으로 하고 있다. 국내는 주로 콘크리트 등을 덮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일본 고층아파트 들은 방화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방화문 뿐만 아니라 방화벽도 있어 최종 마감을 강판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건물들의 경우 건축법 시행령 61조에 의해 6층, 22미터 이상 건물에는 외장 마감재로 준불연재 이상 제품을 적용해야 하는데 저층 건물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것이 맹점이다.

  최근 고층 건물에는 주로 PF보드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 테스트는 실제 화재 실험이 아닌 시편을 갖고 난연 성능을 테스트하는 수준이어서 대형 화재 때는 준불연재의 성능이 테스트 때와는 괴리감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열관류율 강화에 따라 단열재가 외부로 나오는 외단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단열재로 스티로폼 등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제대로 된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관련 법안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거 국내 아파트 단지에서 방화문 성능을 놓고 소송이 붙어 방화문 관련 업체들이 부도를 맡는 등 홍역을 치른 사례가 있었다.

  국내에서도 일본과 같이 최종 마감을 철강재로 바꾸고 방화문 적용 등에 대한 규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고층아파트는 물론 대형 건물 등에 대한 화재 및 지진 등 큰 재해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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