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3분기 컬러강판 가격인하 압박

가전사, 3분기 컬러강판 가격인하 압박

  • 철강
  • 승인 2017.07.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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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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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모두 가격인하 요구
컬러강판 업계는 수익 없어 난색

  가전사들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에게 가격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가 상승에 따른 컬러강판 가격을 인상했던 가전사들은 2분기 소폭 인하에 이어 3분기에도 추가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2분기 창원 공장 물량 톤당 3만원 인하에 이어 전체 물량을 톤당 4만원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 공장의 경우 2분기 3만원을 인하한 만큼 추가로 톤당 1만원을 인하하고 해외 공장 물량은 톤당 4만원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매년 그러하듯 올해도 3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물량 할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은 전 세계 최대 할인 판매 시장으로 판매물량이 상당하다.

  삼성은 최근 할인 목표 금액을 컬러강판 업체들에게 정해주고 있는데 일방적인 경우가 많아 제조업체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컬러강판 업체들의 가장 큰 불만은 결국 수익 문제다.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을 더 깎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깎으면 적자가 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선뜻 가격인하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원자재 인상폭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도 있고 최근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아 근심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냉연 업계는 지난 6월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6월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봤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7월 실적 개선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특히 건재부문은 가격이 반등해 올라가는 시점이어서 가전향 물량의 가격을 내리면 실적 개선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컬러강판 업체들이 가격인상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한 업체라도 가격인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다른 업체들도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을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가전 부문 수익이 안 나는 상황에서 더 내려달라는 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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