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동 시간 OECD 2위

韓 노동 시간 OECD 2위

  • 일반경제
  • 승인 2017.08.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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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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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은 獨 절반도 안 돼

  한국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멕시코였다. 그러나 이처럼 긴 노동 시간에도 한국인 취업자가 벌어들이는 연평균 구매력 평가(PPP) 기준 실질임금은 OECD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 칠레, 폴란드 순으로 노동 시간이 많았고,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순으로 노동 시간이 적었다. 또한, 시간당 실질임금이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덴마크 순이었고, 낮은 국가는 멕시코, 라트비아, 헝가리 순이었다.

  16일 OECD의 '2017 고용 동향(2016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 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인 1,764시간보다 305시간이 많았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 시간인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을 더 일한 셈이다. 한 달 평균 근무일 수를 22일로 가정하면 OECD 평균보다 1.7개월 가까이 더 일한 꼴이다.

  반면에 한국 취업자의 2016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 평가 기준 3만2,399달러로, OECD 평균인 4만2,786달러의 75%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나 한국 취업자는 독일 취업자보다 넉 달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독일의 70%,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 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2016년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 24.3달러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은 1,363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6,389달러로, 시간당 실질임금은 34달러였다.

  한국 취업자는 또한 장시간 근로로 악명 높은 일본 취업자보다도 연간 44일을 더 일하는 셈이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일본의 82.8%, 시간당 실질임금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취업자의 1인당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은 1,713시간으로 한국보다 356시간 적었다. 반면, 일본 취업자의 연간 실질임금은 3만9,113달러로, 시간당 실질임금은 22.8달러를 기록해 연간 실질임금은 한국보다 6,714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7.2달러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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