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업계, 9월 가격인상폭 놓고 고민
아연 가격도 급등, 제품가격에 포함해야
냉연 제조업체들이 최근 아연가격 상승에 따른 아연 서차지 가격 고민에 빠졌다.
냉연 제조업체들은 지난 몇 년 간 아연 서차지 부문에 대 가격 변동을 없애 가격 조정을 단일화 했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아연 가격 변동에 따른 아연 서차지 가격 변동이 있었지만 이러한 가격 변동은 고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폐지됐던 것.
과거에는 가격변동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매월 가격이 바뀌는 등 변동이 심해 아연 서차지 부문을 따로 운영하기보다 제품가격 조정 시 한 번에 같이 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최근 들어 냉연 제조업체들이 고민에 빠진 것은 시황이 좋지 않은데 아연 가격이 오르면서 부자재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품가격을 올리자니 고객사들의 반발이 심할 것 같고 부자재 상승비를 감수하고 가기에는 수익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 한 냉연 제조업체에서는 아연 서차지 제도를 다시 운영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연 서차지 가격이 톤당 2만~3만원 인상이 필요한 경우 제품가격을 올릴 명분이 없으면 사실상 제조업체에서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아연 서차지 제도가 부활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과 같이 비수기로 인한 판매부진에 빠질 경우 제품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폭을 확대하기 어려울 때 아연 서차지 제도가 오히려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냉연 제조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시장에서 가격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자재인 아연 가격도 올라 제품가격 인상폭을 높여야 하는데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