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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시절 잊은 중국의 태도
정하영 기자 | hyjung@snmnews.com

  지난 8월 3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Steel Korea 2017’은 상당히 의미 있고 유익한 행사였다.
주최 측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과 도전 과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방안 마련과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중국강철공업협회 리신창 부회장의 발표였다.
오전 세션1의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리 부회장은 중국의 과잉 설비 감축과 한중 철강 무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런데 발표 내용은 한결같이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넘어 자랑으로 느껴졌다. 그는 중국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며 그 중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설비 감축 부문에서는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비경쟁 설비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예전과 다르다며 자동차, 항공 산업 등이 양과 질적으로 성장해 이에 걸 맞는 철강소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 산업 중심이 영국 80년, 미국 70년이었다면 앞으로 100년은 중국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친환경화, 구조 개혁과 기술, 서비스 개선 등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미국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어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무역규제라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역규제는 일시적일뿐 결국 미국 철강산업은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 부회장의 발표는 이즈음에서 본격 커지기 시작했다.

  한중 철강 무역과 관련해 그는 한국이 생산량의 40%를 수출하나 중국은 13%에 불과하다. 또 한국의 수출 중 32%(실제는 14.9%)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으나 중국은 전체 수출량 중 불과 16%(실제 13.5%)만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양국이 보다 더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리 부회장의 발표는 양은 빼놓고 백분율로 이야기함으로써 문제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의 대중 수출은 461만톤, 중국의 대한 수출은 1,462만톤이다. 그의 발언 태도 역시 마치 학생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처럼 들렸다. 

  국가 간 공식 행사에서의 이러한 태도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배우는 자세를 보였던 그들이 이제는 호통이라니….

  리 부회장은 섹션1 후 마련된 공식 오찬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의 자리가 휑하니 비어있는 것을 보면 원래 오찬에 참석키로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찬 자리에서는 리 부회장의 발표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 자국이 유리하도록 만든 발표 내용도 문제지만 자세는 더욱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중론이었다. 권오준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핵심은 결국 경쟁력이라며 그들이 무시할 수 없는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길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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