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우회 안병화 회장, 칼럼집 발간

포스코동우회 안병화 회장, 칼럼집 발간

  • 철강
  • 승인 2017.09.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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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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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4차 산업혁명과 철강 산업의 미래

 

처서(處暑)가 지나고 일상에 가을이 찾아들었다. 책 읽기 좋은 날에 포스코동우회 안병화 회장의 칼럼집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라는 발간 소식을 접했다. 특히 부제로 ‘4차 산업혁명과 철강 산업의 미래’라는 화두(話頭)가 우리를 충격에 빠트리게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막연함으로 당황해 하는 우리 업계에 미수(米壽)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원로가 던지는 메시지는 혜안(慧眼)의 참 모습을 실감하게 한다.

 

그는 세계가 우리 경제를 ‘한강의 기적’으로 평가했던 1970~80년대 회사를 직접 경영하던 주인공이었다. 주린 배를 허리띠로 졸라매고 보릿고개를 넘으며 희망을 노래하던 시절, 직원들을 독려하며 조국 근대화를 위해 앞장섰던 분이다. 그것이 밑바탕이 되어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혹시 잘못된 경영으로 발전에 뒤처지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마음으로 우리 업계를 걱정하고 있다. 책에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특히 그는 “우리 업계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자세는 아직 초보 단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은 이미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만큼 정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하고, 그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경영환경과 뛰어난 제품을 보유한 업체라 할지라도 경영자와 구성원이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자명하다”면서 “변화가 없는 제품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전락할 것이고,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고부가 제품 개발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위기에 처한 우리 업계에 대한 고견(高見)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의 위기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지만, 창의적인 대응이 불충분했거나 대응 노력이 적시에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대응 노력의 적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을 닫는 회사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만큼 그 중 휴식은 필요하나 안일과 태만이 가장 큰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평소 저자가 포스코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조언을 우리 철강금속 업계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발간하게 됐다. 저자는 현직을 떠났음에도 우리 업계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고, 아울러 따뜻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앞에 당당히 맞서고, 불황의 깊은 터널을 벗어나는 데 있어 길을 인도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또 그는 책 표지에 ‘철강 원로의 애정 어린 충언(忠言)’이라는 문구를 넣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잘못 따위를 충직한 마음에서 타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떠나 이 책이 우리 업계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어른의 말씀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헤아린다. 아울러 젊은이들을 부끄럽게 하는 저자의 노익장(老益壯)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가지며 책의 탐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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