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패널업계, 원료수급 ‘비상’…생산중단 위기

샌드위치패널업계, 원료수급 ‘비상’…생산중단 위기

  • 철강
  • 승인 2017.09.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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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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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원액 MDI 공급 불가 수준, 가격 두 배 이상 급등
중국 제조업체 화재에 대보수, 미국 허리케인 정유시설 덮쳐

  샌드위치패널업계가 우레탄 원액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생산 및 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우레탄패널과 우레탄보드를 생산하고 있는 패널업체들은 우레탄 원액에 들어가는 MDI를 구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이다.

  원료 수급 불균형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화제 문제 등으로 수급이 좋지 않은 가운데 10월 대보수에 들어가면서 원료 생산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MDI의 원료 수급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은 물론 국내 우레탄 원액 수급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다 허리케인이 미국 정유시설을 강타하면서 MDI 생산 설비까지 모두 가동 중단 상태여서 설상가상으로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쿼터제를 실시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어 납기 지연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료 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어 우레탄패널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달에 최소한으로 가격을 올리려 했던 우레탄패널업체들은 큰 폭의 가격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품 두께에 따라 최소 제곱미터당 1,000~2,000원 정도를 올렸는데 10월에는 4,000~5,000원을 추가로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물량 확보가 안 되면 납기를 못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미리 수주를 받아 놓은 물량들은 모두 큰 폭의 적자를 떠안게 됐다는 사실이다. 관급공사의 경우 물가상승분 만큼 법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민간공사의 경우 계약 이후 원가가 올라도 이를 보상 받기가 어렵다.

  현재 공사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수요가들은 우레탄 원액 급등분을 반영하지 않길 원하고 있고 패널업체들은 반영을 하지 않으면 적자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레탄보드를 같이 생산하는 업체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보드는 재고를 쌓아둘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공급이 끊기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화 될 경우 우레탄보드 같이 대량 물량은 아예 공급 불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MDI 가격은 지난해 kg당 1,800원 수준에서 현재 두 배 정도 올랐는데 4,000원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5,000원을 주고 사는 업체들도 있어 국내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내수경기가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MDI 원료 공급 업체들도 중국업체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국내 우레탄 수급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 가격이 급등하면 이를 반영하는 것도 문제지만 수주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이중고에 시달릴 수도 있다.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의 주름살이 늘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우레탄 공급업체 측에서는 현재 상황이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원료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국내 수급 불균형이 개선될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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