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2024년까지 52조원 투자

반도체·디스플레이, 2024년까지 52조원 투자

  • 일반경제
  • 승인 2017.09.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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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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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가 오는 2024년까지 총 52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남기만 반도체협회 부회장, 서광현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 관련 애로 등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계의 선제적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며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 확산 및 좋은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오는 2024년까지 총 51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임을 밝히는 한편 대규모 공장 신설에 따른 인프라확보, 안전·환경규제 확대, 전문인력 부족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백운규 장관은 이에 대해 “실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별도의 TF를 구성해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6월부터 7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물대지원펀드는 1·2차 협력사간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재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을 통해 협력사에 대출을 지원하고 이자는 펀드를 통해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회사와 임직원이 재원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의 임금을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3년째 실시한데 이어 협력사 지원펀드를 14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우수인력 채용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청년 직무교육·인턴십 프로그램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1000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고 특히 사업장에서 근무한 협력사 모든 직원에 대해 암·희귀질환 발병 시 업무연관성과 관계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백 장관은 "장치산업의 근간인 부품산업은 업계가 모두 뜻을 모아 육성해야 될 분야로 각 사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공동으로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기술·금융 지원을 통해 장비·부품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산업부는 이 날 간담회 개최에 앞서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대기업의 자발적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된 ‘반도체성장펀드’의 본격적 투자개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성장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삼성전자 500억원·SK하이닉스 250억원·성장사다리펀드 750억원·운용사 매칭 500억원)로 지난해부터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해 조성 및 운용이 지속 추진돼 왔다.

  백 장관은 “반도체성장펀드는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반도체 산업생태계 활성화 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 등 대·중소 상생협력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산업부는 협회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기업 및 펀드 투자유치 희망기업 등으로 ‘반도체투자포럼’(반도체성장펀드사무국 운영)을 구성, 향후 반도체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과 업계 의견소통을 위한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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