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전기로 매각 지연 “매수자 탓”

동부제철, 전기로 매각 지연 “매수자 탓”

  • 철강
  • 승인 2017.09.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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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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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L/C 개설 안 돼, “돈 떼일까봐”

  동부제철의 전기로 매각이 예상과 다르게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가 이란 업체가 신용장(L/C) 개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미국 제재 우려가 높은 지역인데 현지 은행에서 L/C 개설을 해주지 않고 있어 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수출할 경우 L/C 개설이 안 되면 T/T(전신환) 등의 방법을 통해 거래를 하는데 이 경우 신용도가 L/C보다 낮아 위험도가 높아진다.

  전기로 매각 금액이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단순 무역 거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래 대금이 크기 때문에 L/C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의 매각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각 비용이 상당한 만큼 현금으로 거래가 힘들기 때문에 신용장 개설이 매각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매각에 대한 주요 협상은 끝났지만 이러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만료 기간은 내년 봄으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기로 매각 지연은 워크아웃 졸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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