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북미 천연가스 공급사에 1억달러 투자

SK 북미 천연가스 공급사에 1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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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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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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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북미 셰일가스 수송·가공(Gathering & Processing·G&P) 사업에 진출한다. 이로써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의 개발과 수송, 공급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SK는 북미 G&P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유레카)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분 매매계약은 SK(주)의 미국 내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탈을 통해 27일(현지시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SK가 처음 진출하게 되는 G&P 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를 의미한다.

  투자 대상인 유레카는 펜실베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업체로 연 1,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보유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다. 미국 정부는 급증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 지역 내 가스 생산과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미국 자원생산 기업 블루릿지의 자회사로 설립된 유레카는 2014년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최근 모건스탠리가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SK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과 수송, 공급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갖추게 돼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자원 채굴·생산 사업을 추진 중이고, SK E&S는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SK가 유레카 투자를 통해 수송·가공 역량을 강화하면 SK 내 관련 사업 간 시너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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