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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동반 성장펀드인가?
방정환 기자 | jhbang@snmnews.com

  국내 산업·경제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은 중요한 화두로 꼽힌다.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의 ‘동반성장위원회’까지 조직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면서, 그 일환으로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몇해 전부터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주요 그룹은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수천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었다.

  각 그룹은 이 펀드가 협력 중소업체 가운데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본 확충을 통해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저마다 홍보했다.

  하지만 최근 동반성장펀드가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고 자칫 도산의 위기로 몰고 있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경남지역의 중소기업 A사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지난 2012년에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펀딩 투자를 받았는데, 그 사이 조선 시황이 어려워지고 동 시황도 꺾이면서 지난해 결손이 발생했고 상장 계획도 무산됐다.
  이에 A사는 자구책을 마련하여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를 받았던 동반성장펀드에서 원금 회수에 나서면서 회사 경영이 극도로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당초 기업공개가 투자조건 중 하나였기 때문에 상장이 무산되자 펀드에서 바로 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일반적으로 투자펀드는 여러가지 원금 회수방안을 두기 마련이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명분을 위해 조성된 ‘동반성장펀드’가 투자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경영위기의 중소기업을 옥죄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A사 대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지분 또는 경영권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되, 투자 손실은 절대 볼 수 없다는 ‘동반성장펀드’. 과연 올바른 동반성장의 모델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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