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불안한 한 해 전망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이하 기은 경제연구소)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내다봤다. 특히, 기은 경제연구소는 내년 한국 경제가 대내외 악재 탓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은 경제연구소는 6일 ‘2018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미국 보호무역 기조와 통화정책, 가계 부채 경착륙, 건설 경기 침체 등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실질적으로 불안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3.0%)보다 낮은 2.8%로 제시했다.
　
　부문별로는 최저임금 인상, 복지 제도 확충 등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 2.3%에서 2018년 2.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올해 12.8%에서 내년 5.1%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이유다.
　
　또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영향으로 건설투자 역시 올해 올해 8.3%에서 2018년 5.6%로 증가율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밖에도 기은 연구소는 국제 통상마찰, 북핵 리스크,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증가율도 올해 10.9%에서 내년 4.1%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