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반짝 성장, 내년 다시 2%

올해 3% 반짝 성장, 내년 다시 2%

  • 일반경제
  • 승인 2017.11.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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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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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전자 호조... 건설·자동차·조선은 둔화·불투명

  올 하반기 깜짝 성장에도, 경기 회복세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2018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국내 경제가 4분기 이후 경기 상승 흐름이 다소 약해져 내년에는 2%대 중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신 부문장은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가 투자 둔화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문장은 세계 경제는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이후 투자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주요 국가들의 고용 확대 여지가 낮아 경기 회복 흐름을 소비가 받아 주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철강과 전자를 제외한 조선, 유통, 건설, 석유화학, 자동차의 업황 전망이 불투명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등 내년 상반기 국내 주력 산업의 경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은 세계 철강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절반 이상 차지하는 중국의 공급 조절이 계속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신규 건설 수주 금액이 증가하고 재정 지출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산업인 기계업종의 시황 개선으로 철강 단가 인하 압박이 작은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종도 2017년의 호황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 업종은 세계 경제의 회복에 따른 건설 경기 호조와 공작기계 해외수주액 급증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업은 빅3사(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가 2015년 말 대비 44.1% 감소해 내년 3분기까지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업은 분양가 상한제와 8.2 대책에 따른 양도세 강화 등으로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이 밖에 석유화학산업도 북미 천연가스 설비가 신규로 가동됨에 따라 공급 과잉이 지속으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업황 전망 부진이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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