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美 관세폭탄에 '타협' 미국에 공장 설립 검토

넥스틸, 美 관세폭탄에 '타협' 미국에 공장 설립 검토

  • 철강
  • 승인 2017.11.30 08:27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반덤핑에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 커

  경북 포항 소재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대표 박효정)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의 반덤핑 관세로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공장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원유나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강관(OCTG)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으로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

  넥스틸은 2014년 7월 미국 상무부가 OCTG에 9.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계기로 미국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이와 관련해 넥스틸은 미국 현지 유명 로펌과 협업을 통해 미국 상무부에 반덤핑과 관련한 부당함을 제출할 예정이다.
 

▲ 넥스틸 포항공장 전경

  특히 무역특혜연장법 제504조를 통해 개정된 ‘특정 시장상황(PMS: Particular Market Situation)’조항의 적용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아울러 정부나 철강협회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해 반덤핑과 관련한 난관을 헤쳐 나갈 계획이다.

  미국 현지 셰일가스 증가로 OCTG 수출이 늘면서 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계속해 왔지만, 최근 미국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공장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OCTG에 대한 반덤핑 2차 연도 연례재심에서 넥스틸에 46.3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4월 1차 연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부과한 24.92%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 정부의 OCTG 반덤핑 조치가 위반이라는 결정을 했지만 상소 여지가 남아 있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철강협회 등 민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