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Q 업계, 설비가동률 '온도 차'

CHQ 업계, 설비가동률 '온도 차'

  • 철강
  • 승인 2017.11.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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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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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시황 악화 따른 영향 커

 냉간압조용강선(CHQ-Wire) 업체의 설비가동률이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중견 규모 이상 업체 대다수는 설비가동률이 8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중소 업체들은 절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중견 이상 가공업체의 경우 안정적인 대형 고객사를 통해 기존 거래 물량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생산판매를 이루고 있어 가동률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다.

 반면 중소형 업체는 시중 유통업체나 소규모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8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해 설비가동률도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CHQ 업계 실적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끼치는 자동차 경기가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자동차 내수는 대출 부담과 금리인상 우려 등에 따른 구매력 위축으로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개별소비세 감면과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 등 지난 2년간 시행된 정부 혜택에 따른 내수 개선 효과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수출은 한중 사드 갈등,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으로 본격 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CHQ 업계는 현재 공급과잉으로 재고 부담이 증가하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에 뛰어든 일부 업체는 ‘공장가동률 유지’와 ‘재고 부담 축소’를 위해 어느 정도의 수익 감소는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업체들은 어느 정도의 설비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형업체들은 갈수록 힘들어 지는 추세"라며 "공급과잉으로 판매가 줄어들고 설비가동에 영향을 주게 되자 업체간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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