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동향-냉연)가격 소폭 하락, 시황 약세 전환

(국내 시장 동향-냉연)가격 소폭 하락, 시황 약세 전환

  • 철강
  • 승인 2017.1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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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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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 업체, 원자재 가격 상승 수익성 악화 우려

  냉연 판재류 시장이 11월에 일부 제품의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약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내수가격이 다시 반등하며 열연강판(HR) 수입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냉연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제품가격은 오히려 약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는 겨울 비수기임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각 품목마다 수입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어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수입가격이 올라도 국내 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올리질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상들도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제품을 판매하기 힘들어지자 수입을 줄이고 있지만 중국의 감산 영향으로 가격은 오르고 있어 감산이 없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은 올해 초부터 나타났는데 내년 초에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의 가격 그래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와 달리 내년에도 1~2월부터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냉연 업계의 경영실적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냉연도금 제품, 적자 우려…제품 단가 인상 절실
  냉연 제조업체들이 가장 골치를 썩고 있는 품목이 바로 냉연도금제품이다. 냉연강판(CR)과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아연도금제품들의 수익은 원가 상승으로 인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난 6~7월 이미 적자를 봤던 냉연도금제품들은 냉연 제조업체들의 원가가 12월까지 올라가는 상황으로 위험 수준에 와 있다.

  제품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전문 압연업체들은 11월에 오히려 톤당 2만원 정도 소폭 인하하면서 가격이 꺾인 상태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열연강판(HR) 인상분 대비 절반 가격 수준밖에 인상을 하지 않은 관계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HR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어 국내 일관제철소들도 가격을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 경우 전문 압연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중 최고 비수기에 수요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중국산 수입재들의 가격이 같이 올라줄 경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가전부문에서도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톤당 8만원 수준으로 최소한으로 가져가면서 다른 업체들의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원자재 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익 면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컬러강판 수입, 점진적 수익 압박
  다른 냉연 판재류 제품과 달리 컬러강판 제품의 수입량은 계속 늘고 있다. 현재로서는 동국제강이 연말 합리화에 들어가면서 재고를 늘리고 중국에서 상품을 들여와 수요가들에게 판매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컬러강판 업계는 냉연도금 제품만큼 수익에 압박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저가의 수입재로 인해 점점 이윤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가전 부문에서 제품 단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고급제품이 많은 관계로 수익은 냉연도금재에 비해 낫다. 일부 단색 컬러강판만 수입대응재를 판매하고 이형색채 등의 제품은 수입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 수입량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가전부문은 3분기 톤당 4만원 할인가격을 원복한 후 10만원 정도의 인상을 요구했는데 일부 업체가 톤당 4만원 인상해주면서 총 8만원만 오르게 됐다. HR 가격인상분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석도강판, 올해 영업이익 최악 예상
  석도강판 업체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최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제철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3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큰 요인은 석도강판 부문의 수익 악화가 꼽히고 있다.

  석도강판은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반면 제품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분의 30% 정도밖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제관업체들이 패커업체에 가격 반영을 못한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진 상태다.

  패커업체들은 제관업체들이 중국산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려주지 않고 있다. 제관업체들은 중국산 등 수입재를 이용해 물타기를 하고 있지만 국내 석도강판 업체들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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