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국내 철강價, 내년 본격 상승 가능성 ↑

<전망> 국내 철강價, 내년 본격 상승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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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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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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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격 상승 영향 받아
원료가격 상승 반영 시 톤당 4만~5만원 인상해야

  중국의 가격 상승이 무섭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가격 상승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내에서 가격 상승이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열연강판(HR) 내수가격은 두께 3mm 제품의 경우 12월 1일 톤당 4,391위안(17% VAT 포함)에서 12월 11일 톤당 4,485위안으로 10일 만에 톤당 100위안 가까이 상승했다. 철근(12㎜)도 12월 1일 톤당 4,949위안에서 12월 11일 5,038위안으로 톤당 89위안 올랐다.

  이처럼 중국 내수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수출 오퍼가격도 크게 인상됐다. 중국 제조사들은 열연강판(HR), 냉연도금판재류 등 판재류뿐만 아니라 철근 등 전체적으로 수출 오퍼가격을 크게 올렸다. 열연강판의 경우 톤당 600달러(CFR) 수준에 오퍼를 제시하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GI)와 철근은 전월대비 톤당 30달러 수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재 감산은 물론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의 상승이 겹치면서 중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은 지난 10월말과 11월초 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고 1달 여 만에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원료탄의 경우 최근 톤당 23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한 달 만에 33%나 급등했다. 철광석 가격 역시 톤당 60달러 후반대로 최근 들어 하락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가격 강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내년 초 철강재 공급과 수요 격차가 1,000만톤에 달해 내년 초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중국전련야금상회는 올해 가을 및 겨울 중국 철강업계의 생산 제한 조치에 따른 영향과 내년 철강 시장 수급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생산 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에서는 동절기 중국 철강 생산량은 5,000만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1~3월에는 철강재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처럼 중국발 가격 상승과 함께 생산원가의 급등은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12월에 바로 가격 인상이 어렵더라도 내년 1월에는 곧바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제조사들에 따르면 최근 원료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4만~5만원 수준 올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 검토가 불가피하다. 가격 인상 적용은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그동안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발목을 잡았던 국내 유통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열연강판(HR)은 12월 들어 톤당 3만~4만원 수준 가격이 올랐으며 철근 역시 톤당 1만~2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유통가격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철강사들도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분기 국내 철강가격 상승세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로사뿐만 아니라 제강사들도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크게 올랐다”며 “내년 1월에는 전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가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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