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강 회장, "내년 최대 불확정성은 전기로"

中 사강 회장, "내년 최대 불확정성은 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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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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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중국야금보특약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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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 간 전기로 생산능력 8,000만~1억톤 증가 예상

  "내년 상반기 중국 철강산업 시황은 올해 상반기보다 악화되지 않을 것이며 하반기 시황은 올해 하반기보다 호전될 것이다. 내년 가장 불확정성이 큰 것은 신설되는 전기로 설비능력이다."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沙鋼)그룹 선원룽(沈文榮) 회장은 20일 중국야금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 회장은 "내년 철강 시황이 올해보다 안 좋을 가능성은 최소 20%"라고 내다봤다.

맹목적 낙관, 맹목적 투자 가장 우려

  선 회장은 “현재 중국 철강업계는 수익이 이제 막 이성적인 수준으로 회귀했을 뿐, 수익률은 공업 평균 수준보다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 철강산업을 폭리시대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현재 철강산업 수익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중국 철강산업의 수익 증가는 70~80%가 시황의 호전 덕분이고, 10~20%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선 회장은 2015~2016년 각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많은 일을 했지만 효율과 수익은 낮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황이었기 때문에 초래된 문제였다. 실제로 2015년은 중국 철강산업 효율과 수익이 가장 낮았던 한 해였다. 선 회장은 2015년이야 말로 철강산업의 진정한 불황기였다고 회고했다. 그 해 중국강철공업협회(CISA)회원 기업들의 주영업 부문은 1,000억위안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24배 넘는 적자 규모였다. 또한 투자 수익 등에서도 645억3,400만위안 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225억8,900만위안 흑자에 비해 크게 악화된 실적이었다.

  2016년의 경우 생산능력 감축 정책이 추진되고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업계의 심각한 적자 국면은 종결됐다. CISA 중점 철강기업의 매출은 2조8,000억위안에 달했고 수익액은 303억7,800만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 회장은 현재 철강산업 수익률은 6~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철강 1톤당 이윤이 200~300위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수익률이 8~10%는 돼야 합리적인 이윤 수준이라고 본다. 철강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우 수익률이 8% 이상이다. 때문에 최근 흘러나오는 '철강 폭리'는 틀렸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러한 얘기는 맹목적인 투자와 맹목적인 낙관론으로 이어져 새로운 공급과잉 압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선 회장은 "개별 철강기업들의 철강 1톤당 이윤이 800위안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 전체 산업 수준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보통 규모가 작고 감가상각이 낮거나 거의 없는 경우며 재무 비용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인 경우"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CISA 회원사들의 평균 판매수익률은 4.14%로 전체 공업 중에서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맹목적인 전기로 생산능력 확대 안 돼

  사강의 자체적인 연구에 따르면 내년 이후 매년 설계 및 제조되는 전기로는 100~120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증설되는 전기로 설비 능력이 2,000~4,000만톤이며 내후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전기로 생산능력이 8,000만톤, 심지어 1억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선 회장은 “전기로 설비 급증 문제에 대해 당국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목적인 전기로 생산능력 확대가 중국 정부의 생산능력 치환 관련 정책과 부합하지 않고 철강재 시장 수급 균형에도 불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 철스크랩 비축 규모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전기로 시대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철거된 디탸오강(부적합 모조 철강재) 생산능력은 모두 합해 조강 생산능력 7,000~8,000만톤으로 환산된다"며 "이러한 설비 철거로 철스크랩이 합법적인 공장으로 유입됐을 뿐 철스크랩 물량 자체가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철스크랩 비축량은 소화를 못할 정도로 많지 넘쳐나지 않는다. 전로가 철스크랩을 많이 소진하는 편이다. 매년 1억2,000만~1억6,000만톤의 철스크랩이 전로에서 소비된다.

  전기로는 원래 쇳물을 70% 사용했지만 지금은 철스크랩을 70%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물량은 약 8,000만톤에 해당한다. 즉, 매년 약 2억톤 이상의 철스크랩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철스크랩응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철스크랩 생산량은 연간 1억6,000만톤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에서 철스크랩 회수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철스크랩이 거의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 회장은 "정부의 긴축정책 시행 여부 이외에 내년 최대의 불확정성은 신규 증가하는 전기로 생산능력"이라고 말했다.

<중국야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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