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분석) 포스코플랜텍, 상장폐지 ‘아픔’ 이후 ‘재도약’

(중요-분석) 포스코플랜텍, 상장폐지 ‘아픔’ 이후 ‘재도약’

  • 철강
  • 승인 2017.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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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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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사업구조조정과 부실사업정리, 변화관리를 통한 턴어라운드 실현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와 자본잠식 해소로 조기 워크아웃 졸업 목표

 포스코플랜텍(사장 조청명)이 지난 2016년 3월 30일 상장폐지의 아픔을 딛고 최근 경영 정상화, 가족친화우수기업 표창 등 재도약에 성공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포스코플랜텍의 2016년 위기부터 시작해 2017년 위기를 극복한 사례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포스코플랜텍이 행복경영에 초점을 맞춰 지난 2017년 7월 4일 행복경영 발전 연구회 Kick off에서 연구회 운영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 포스코플랜텍, 자본전액잠식…울산1공장 가동중단

 포스코플랜텍은 2016년 1월 28일 공시를 통해 자본금 전액잠식 사실을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의 최근 사업연도 말(15년 12월말) 부채총액은 7,227억원으로 자본총액 6,050억원을 완전히 잠식했다.

 포스코플랜텍은 1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890억원, 15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272억원 등 적자를 누적해왔다. 회사측은 "업황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에 이란 채권 미수금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겹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적자요인이 화공·해양사업부문이라고 판단해 채권단과 체결한 MOU에 따라 울산1공장을 가동중단하기로 했다. 잔여 수주분은 울산2, 3공장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납품하기로 한 것.

 한편 한국거래소는 자본금 전액잠식을 이유로 포스코플랜텍 주식의 매매거래를 1월 28일부터 상장폐지기준 해소가 입증될 때까지 정지시키기로 했다.

■ 포스코플랜텍, 결국 울산1·2공장 매각 추진

 워크아웃 상태인 포스코플랜텍이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울산공장 2곳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플랜텍은 화력발전 플랜트 사업을 통합하는 한편 제철설비 분야로 사업을 재편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울산에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플랜트와 발전설비 제작을 맡고 있다. 이에 반해 포항 및 광양공장에서는 제철설비 제작을 주로 하고 있는데, 포스코그룹의 인하우스 물량만으로도 일정한 매출과 수익이 가능한 사업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3개의 울산공장 중 2곳을 정리하면서 화력발전 설비 제작은 3공장으로 통합된다. 이에 앞서 채권단과 맺은 약정에 따라 지난 2016년 2월 1일부터 울산 1공장 가동은 멈춰있었다.

■ 과감한 사업구조조정과 부실사업 정리에 최선…경영정상화 노력 서서히 나타나

 2년 이상 진행된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먼저 과감한 사업구조조정과 부실사업 정리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태국 프로젝트 등 부실사업을 신속하게 정리해 리스크를 줄여 나갔다.

 대규모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사업인 철강사업과 원료처리설비 및 공항수하물처리시스템 등 물류사업에 집중했다.

 포항제철소 3고로 3차 고로개수 사업을 비롯해 광양제철소 7CGL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투자비 절감에도 기여하는 등 윈윈((win-win)의 성과를 거뒀다.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용절감과 인력감축 등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600여명의 인력감축과 함께 조직 슬림화, 임직원 급여 삭감을 비롯해 복리후생비 및 각종 지원금 축소, 직원 기숙사 매각, 자재 및 장치류 매각 등 획기적인 경비절감을 통한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직문화 쇄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플랜텍 Action 3.2.1 운동인 1일 3감사 하기, 주 2회 직무역량 향상 모닝 스터디, 월 1회 독서활동을 실시했다. 핵심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EPC 아카데미와 변화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 기업문화 쇄신과 직무역량 향상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포스코플랜텍은 2017년 12월 19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열린 ‘2017년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실적 호조와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포스코플랜텍 직원들도 점차 패배감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행복경영을 추진해 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도 경영정상화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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