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컬러강판 업계, 삼성∙LG 상대 가격조정 절박

(이슈) 컬러강판 업계, 삼성∙LG 상대 가격조정 절박

  • 철강
  • 승인 2018.01.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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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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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 지속, 1분기 가격인상 필수
기준 원달러 환율 조정도 반드시 필요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이 가전사들의 컬러강판 가격인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분기 LG전자는 컬러강판 구매가격을 톤당 8만원 인상했다. 3분기에 4만원 인하했던 것을 원복하고 추가로 4만원을 올린 것.

  대부분의 업체들이 4만원에 10만원을 추가 인상해주길 요청하고 있었는데 한 업체에서 4만원 인상에 사인을 하면서 결국 4+4만원으로 결론이 나버렸다.

  문제는 해당 업체에서는 올해 1분기에 LG전자에서 추가로 인상해주는 것으로 알고 사인을 했지만 LG전자에서는 검토하기로 했을 뿐 약속한 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냉연 업계는 이미 중국과 일본 등에서 열연강판(HR) 가격을 올렸고 포스코 역시 1월에 톤당 5만원을 올리면서 계속 원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결국 손익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어 가격인상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5일 오전 현재 원달러 환율.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컬러강판 가격을 올려주지 않았다. 일반강만 소폭 인상을 했을 뿐이다. 대신 3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물량만 특가 할인 지원을 요청하고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임원 인사 등을 이유로 올해 1월 가격을 올려줄 것으로 보이는데 컬러강판 업계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베트남, 태국 등 6개 법인 물량만 톤당 70달러를 우선적으로 인상해줬는데 국내 물량은 톤당 8만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또 해외 6개 법인 외 다른 곳에 공급되고 있는 물량도 톤당 70달러가 인상될 전망이다.

  그나마 삼성의 경우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선 LG전자의 1월 가격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계 내에서는 4+4 계약에 사인을 한 업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내에서 가격 외에도 우려하고 있는 부문은 물량이다. 가전사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사인한 업체에게 물량을 많이 주고 가장 늦게 사인한 업체는 물량을 줄이는 보복 행위를 하고 있어 일부 업체들의 물량 감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환율 조정도 필수…철강업계 피해 막심
  가전사들의 기준 환율도 빠른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수출분 물량에 대한 원달러 환율을 1,150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평균 환율이 3% 이상 변동이 있으면 바꾸는데 지난 4분기 이후 환율이 크게 빠진 상황이다.

  현재 환율이 1,070원 수준인데 1,150원으로 계산되면 철강업체들은 손실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환율 1,150원으로 수출하면 환율 덕으로 수익이 커진다.

  하지만 실상은 1,070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어서 삼성에서는 이득을 보고 철강업체들은 톤당 수익이 크게 절감될 수밖에 없다.

  가전사들은 환율 조정을 명목상 분기에 한 번씩 하고 있지만 실제 불리할 때는 빠르게 적용하고 유리할 때는 최대한 천천히 적용을 하고 있어 철강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환율 조정 역시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철강업체들 입장에서는 빠른 조정이 요구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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