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셀로미탈-보토란칭 합병, 브라질 선재업계 '골칫덩이'

아셀로미탈-보토란칭 합병, 브라질 선재업계 '골칫덩이'

  • 철강
  • 승인 2018.01.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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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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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E, 산업 독점 현상 심화 우려

아셀로미탈 브라질과 보토란칭(Votorantim Siderurgia)의 합병 제안은 브라질 선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질 경쟁당국(CADE)이 밝혔다.

아셀로미탈 브라질은 보토란칭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CADE 기술팀은 합병 검토 보고서를 통해 아셀로미탈의 보토란칭 인수합병 거부 권고를 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합병시 3대 기업이 전체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용강재 부문에서 다른 업체를 도태시킬 것으로 봤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철스크랩협회(Inesfa)에서도 해당 합병안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을 최대 30% 이상 하락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브라질 철강업체 CSN도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후 양사는 합병시 산업독점 등 악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CADE 기술팀과 꾸준히 논의를 거쳐 다른 회사에 자산을 이전하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CADE가 12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안된 방안은 브라질 선재 시장에 아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합병으로 인한 브라질 선재 산업 독점형식의 결과는 산업 전반에 '문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는 선재가 생산체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ADE의 보고서에서 나온 제안은 브라질의 건설용강재 업체인 Silat와 GV do Brasil에  장기적으로 자산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셀로미탈측은 "해당 합병안을 둘러싼 이슈들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CADE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CADE로부터 그 어떤 결과도 도출된 바 없다"며 "해당 합병이 승인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토란칭 역시 여러 이슈에 대해 CADE와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아직 최종결과가 도출되기 전이지만 합병의 이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자신했다.

최종 결과는 2월 7일 CADE 회의에 배정됐으나, 해당 회의에서 이번 합병건이 논의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메탈불레틴의 월간 가격 평가에 따르면 1월 5일 기준, 브라질 철근 내수가격은 2,200-2,400헤알(682-744달러, exw)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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