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컬러강판, 지난해 가전 비중 축소…“해외 현지 업체에 밀렸나?”

(분석) 컬러강판, 지난해 가전 비중 축소…“해외 현지 업체에 밀렸나?”

  • 철강
  • 승인 2018.01.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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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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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매량 큰 변화 없어, 가전용 컬러강판 비중 축소
2017년 가전 비중, 수출 부문서 축소 두드러져

  지난해 컬러강판 전체 판매량은 2016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전 부문과 건재 부문의 판매 비중이 다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컬러강판 업체 9개사의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컬러강판 총 판매량은 221만8,600톤으로 2016년 221만8,800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2017년에는 가전 부문의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2017년 가전 부문 총 판매량은 69만3,900톤으로 2016년 72만4,640톤에 비해 4.2% 감소했다. 반면 건재 부문은 152만4,700톤으로 전년 대비 2% 소폭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으로 살펴보면 가전이 소폭 줄어들었는데 이를 내수와 수출로 다시 분리하면 내수 부문의 가전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반면 수출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문의 경우 2017년 가전 판매량은 30만2,700톤으로 2016년 대비 4.6% 증가했는데 수출은 오히려 10.1% 감소해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해외 가전 수출이 줄어든 것은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판매량이 감소했다기보다 원자재의 국내 구매를 줄이고 현지 물량 구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전사들의 세탁기, 에어컨 등의 해외 판매 물량은 줄어들지 않은 반면 국내 원자재 공급은 줄어들면서 값싼 현지 원자재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장에 공급하는 원자재 공급량이 다소 늘긴 했지만 수출 감소분을 만회할 만큼은 아니어서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의 가전사 공급량이 다소 줄어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2016년 수출 부문에서 가전 비중은 44%에 달했지만 2017년에는 36.7%로 감소했다. 내수는 23.5%에서 26.3%로 다소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가전 판매량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컬러강판 가전 부문의 수출 감소는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세탁기 반덤핑 등 굵직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어 원자재의 현지조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생산한 가전제품은 미국 수출 시 관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가전사들이 국내 공장에서 미국향 제품 생산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올해 가전 부문의 판매 비중 변화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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