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3%대 회복... 반도체 의존은 숙제
2017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1%를 기록했다. 3년 만의 3%대 성장이다. 그러나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하강할 경우 성장 기조 지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1월 25일 내놓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통해 2017년 경제성장률을 3.1%로, 정부 목표치보다 0.1%포인트 높을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2014년의 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서비스 수출이 급감했지만 2017년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상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민간소비가 2.6% 상승하며 2011년의 2.9%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2017년 4분기(10월∼12월) 성장률은 ―0.2%로 부진을 기록했다. 3분기에 1.5%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임에 따른 기저효과 탓도 있다. 더불어 2017년 10월 열흘 동안 이어진 휴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정부와 한은은 2018년 성장률 역시 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2.8%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