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퍼, 미국에 "무역전쟁 일으키지 말라"

유로퍼, 미국에 "무역전쟁 일으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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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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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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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셀 에게르트(Axel Eggert) 유럽 철강협회 사무국장
유럽 철강 연맹인 유로퍼( Eurofer)가 최근 발표된 미국 상무부의 232조 권고안의 일괄관세가 WTO 규정 위반은 물론,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17일 경고했다.

유럽 철강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축소하지 않는다면 이전에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던 철강재들이 유럽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유럽내 철강업체들에 심각한 손해를 미칠 것이며 유럽 철강산업의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셀 에게르트(Axel Eggert) 유럽 철강협회 사무국장은 "미국 대통령에 당부한다.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기지 말라"고 말했다.

유로퍼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떤 것이 선택하더라도 EU를 중심으로 유럽 철강산업에 그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32조의 적용범위나 품목 등을 고려해 세이프가드 등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감도 밝혔다. 그는 "EU는 무역 조치를 방어할 수 있는 무역 구제 수단과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며 "업계의 요청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조치 발동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게르트는 무역에서 철강 수입 제한 조치가 결국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연대마저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EU역시 과도한 수입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EU와 미국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제3국으로부터의 불공정한 철강재 수입으로 인해 고통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두 나라 모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무역 구제 조치를 활용하는 동시에  철강 공급 과잉을 없애기 위한 G20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공급과잉은 한 국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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