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제조업 취업율 증가 폭 ‘제자리’

조선업 불황에 제조업 취업율 증가 폭 ‘제자리’

  • 뿌리산업
  • 승인 2016.11.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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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종윤 기자 j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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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저가 경쟁 등으로 해외공장 이전 추진 영향
제조업 전체 취업율 감소 폭 이어져

조선업의 유래없는 불황과 현대차 파업 등으로 제조업 취업율이 제자리 걸음 중이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은 취업 증가율이 0.2%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추세는 6,000명에 그쳐 8월(9,000명), 9월(7,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 폭이 1만명을 밑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7천700명)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의 취업자 증가 폭이다.

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친 조선업의 영향이 컸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지난해 말 고용규모는 21만명에 달했으나, 올해 9월에는 18만3,000명까지 줄어 고용규모가 10% 이상 급감했다.

선박 수주 급감 등 경기 악화로 6월 1만2,000천명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 폭이 8월 2만2,000명, 9월 2만4,000명, 10월 2만5,000명으로 실업난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고용의 14.5%를 차지하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도 10월 취업자 수가 1만5,000명이나 감소했다. 2013년 9월 고용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 올해 9월 고용규모는 51만8,000명에 그쳤다.

이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해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 이전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 노동부 제공.

철강 등 ‘1차 금속산업’도 중국 저가 철강재 수출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으로 고용 폭이 크게 줄어 10월 2,300명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실업자 급증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저가항공 이용객 증가와 수출 호조 등으로 항공운송, 식품, 화학 등에서 고용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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