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산업 육성 위해 제도 마련·인식전환 ‘절실’

용접산업 육성 위해 제도 마련·인식전환 ‘절실’

  • 뿌리산업
  • 승인 2017.01.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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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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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용접·접합학회 “중국산 저가 공세에도 대응책 없어 답답”

조선 등 전방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뿌리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용접업계가 중국산 저가 용접봉과 용접재료 등의 국내시장 잠식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처 뿐 아니라 정부와 업계에서도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용접산업 분야에도 각종 인증제도 도입과 소재 및 장비 등의 국산화, 철강산업과 같은 바이코리아 정책, 기술개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용접·접합학회 황희용 과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업 등의 불황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중국산 저가 용접봉과 용접재료가 국내시장에 대거 침투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인증제도 등을 통해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정부와 업계, 수요처 모두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황 과장에 따르면 대한용접·접합학회는 현재 IIW가 주관하는 국제용접자격증 교육 외에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용접 분야 KS 표준안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황 과장은 “사실상 학회에서 관여하고 있는 기술 관련 사업은 KS 표준안이 전부”라며 “다른 학회처럼 연구개발 사업이나 교육사업 등에서 정부, 업계와의 업무협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진척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13일 열린 학회 신년인사회에서 조선불황과 관련해 적절한 대안적 솔루션을 찾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황 과장은 “뿌리산업진흥센터를 중심으로 6대 뿌리산업 연합회가 조직되어 있기는 하지만 매년 뿌리산업 주간행사 때를 제외하면 별 다른 활동을 하지는 않고 있다”며 학회 차원의 대응도 마땅치 않은 상황임을 토로했다.

최근 용접 중 화재사고가 빈발하는 것과 관련하여 지자체에서 용접화재 건수에 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황희명 과장은 “원래 지자체와 정부기관이 화재건수를 조사하고, 학회는 안전 관련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만 현재는 용접 관련 안전문제와 관련한 뚜렷한 논의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문제는 정부와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용접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시급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과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 관련해서는 제품 인증과 공장인증제 도입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 가격이 비싸지고, 주요 수요처는 불황을 핑계로 인증제품을 외면할 공산이 크다”며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과 수요처의 인식 전환이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뿌리산업 진흥정책과 관련해서는 “다른 산업분야와 같이 특허와 기술시장 분석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과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영역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이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부와 용접업계, 학계와 연구기관, 수요기업들이 ‘용접산업이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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