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에스,비용접‘다이어트트레이’로시장선도

쓰리에스,비용접‘다이어트트레이’로시장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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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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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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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용접형제품 대비 산화·부식에 강하고 경량화·원가 절감 효과도 커

세계 최초의 비용접 케이블 트레이 제조업체인 (주)쓰리에스가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주)쓰리에스 손동식 대표. (사진=경남TP)

(주)쓰리에스 손동식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영업팀에서 일하다가 독립한 후, 2011년 7월 쓰리에스를 설립해 의령에 터를 잡고 2012년 5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2013년 5월 대우조선해양 1차 협력사로 등록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었다.

생산량 증대에 따라 2013년 10월 김해에도 공장을 두고, 2014년 4월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부산에 세웠다. 2014년 5월 현대삼호중공업 1차 협력사 등록, 2016년 2월 현대중공업·STX조선해양·삼성중공업 1차 협력사에 각각 등록했다.

이처럼 국내 1∼5위 조선사 모두에 협력사로 등록되는 등 판로를 개척해 왔다. 지난해 국내외 극심한 조선해양산업 경기 침체로 매출이 제법 줄었을 뿐이지 이 업체는 2013년 매출 71억 원, 2014년 104억 원, 2015년 180억 원으로 회사 설립 뒤 꾸준히 매출을 늘렸다.

이런 성장 배경에는 이 회사만의 기술적인 강점이 있었다. 쓰리에스의 핵심 생산품은 선박·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철의장 제품이다.

구체적으로는 케이블 트레이(Cable Tray)와 서포트(Support)다. 케이블 트레이는 각종 전선·통신선이 지나가는 자리 아래에 있으며 케이블 터널 겸 받이 역할을 하는 철구조물이고 서포트는 이 케이블 트레이를 지지해주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2014년 기존 용접형 케이블 트레이와 다른 비용접 제품 생산에 성공한다. 일체형 경량화 케이블 트레이, 이른바 ‘다이어트 트레이(Diet Tray)’는 기존 제품이 측면(Side Rail)과 가로대(Rung)를 용접해서 접합하던 것을 세계 최초로 용접을 하지 않고 맞춤형 롤러로 성형해서 만든다.

관련 기술 향상을 위해 2015년 경남TP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일체형 경량화 NEMA-12C Laddet type Diet Tray)에 참여하기도 했다.

쓰리에스의 비용접형 다이어트 트레이. (사진=경남TP)

용접형 트레이가 접합 부위를 중심으로 산화·부식이 빠른 것과 달리 ‘다이어트 트레이’는 산화·부식에 상대적으로 강하고 용접형보다 무게가 15∼24%나 가벼워 제품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한꺼번에 이뤘다.

여기에 쓰리에스는 의령·김해·부산 세 곳으로 흩어진 생산기지와 연구소를 의령·김해로 이원화해 물류·관리비를 줄이고자 한다. 김해공장과 부산연구소는 오는 4월 초 김해테크노밸리(진례면)로 이전 입주한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고 사업 다각화도 꾀한다. 기존 철제 케이블 트레이·서포트에다 최근 알루미늄 트레이와 그래팅(Grating·발판)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 연말에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와 MBT플랜트(생활 폐기물 전처리 시스템)로 볼리비아에 진출한다. 또한, 여성이나 노약자가 밤에 도둑·강도 등을 피하고 현금인출기·와이파이·경찰 긴급 호출기 등을 쓰도록 한 안심 부스도 상용화 준비 중이다.

권유홍 쓰리에스 부산사무소 실장은 “지난해 조선해양산업 침체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절감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침체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올해부터 국외 수출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쓰리에스는 지난해 12월 말 경남테크노파크 경영대상 지역산업공로상을 받았다. 이 상은 지역산업과 사회적 기여도가 큰 기업에 준다. 쓰리에스는 2015년부터 해마다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이불과 각종 물품을 나눠 주고 있다.

기술연구소가 있는 부산에서는 (사)희망의 러브하우스와 함께 저소득층·홀몸노인 집 수리·개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15년 스크린 골프장·야외 바비큐장 등을 갖춘 기숙사를 신축해 직원 복지 향상에도 애쓴다. 삼천포공고와 맞춤형 인력양성 협약을 맺어 3명을 채용하는 등 2014년 말 33명이던 직원을 올해 2월 초 45명까지 늘리며 고용 증대에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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