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팀이 고온 열처리된 나노와이어 다발 물질을 유연 기판에 옮기는 기술과 이를 이용해 고성능 유연 에너지 수확 소자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나노와이어(nanowire)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1차원 선 구조체로, 우수한 물리·화학적 특성과 높은 응용성을 지녔다.
연구팀은 완벽하게 정렬된 나노와이어 다발을 제작할 수 있는 대면적 실리콘 틀(나노그레이팅)을 만들고 그 위에 고온에서도 견디는 나노희생층을 결합하는 새로운 나노옮기기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으로 압력을 받으면 전기가 생산되는 압전소자 소재인 티탄산바륨 나노와이어를 만들고 700℃ 이상에서 열처리한 뒤 유연 기판에 옮겨 유연 압전소자를 만들었다.
이 압전소자는 비결정 티탄산바륨 나노와이어를 사용한 압전소자보다 전류가 10배, 전압이 37배 높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세라믹, 반도체 등 다양한 물질의 나노와이어를 유연 기판 위에 제작할 수 있어, 유연 트랜지스터, 열전소자 등 다양한 고성능 유연 전자소자 제작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