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멕시코 韓업체 비상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멕시코 韓업체 비상

  • 뿌리산업
  • 승인 2017.03.0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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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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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고관세 현실화…자동차 등 직격탄

멕시코에서 자동차용 아연도금 강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 아메리카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에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등 현지 진출한 1,800여개의 한국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아메리카는 멕시코 내 자동차산업에 타격이 있으면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라, 멕시코 내 자동차 기업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걸었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 국경세 35% 부과 등을 속속 실천하고 있어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1월 하순 취임한 후 이틀만에 나프타 재협상을 추진방침을 밝혔다.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은 직격탄을 맞는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州) 주도인 몬테레이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은 나프타를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5월 양산에 들어간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올해 25만대를 생산해 이중 60%는 미국과 캐나다로, 나머지 20%는 중남미, 20%는 멕시코에서 각각 판매된다.

미국 수출 예정인 차량에 35%의 관세가 붙으면,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 중 최대 60%는 판로가 막히게 된다.

기아차의 현지 주력 생산모델인 소형 포르테는 대형차보다 마진율이 낮아 35% 관세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 아메리카도 기아차를 비롯해 다른 완성체 업체로 납품을 확대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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