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뿌리이야기] “용접도 했냐?”

[영화와 뿌리이야기] “용접도 했냐?”

  • 뿌리산업
  • 승인 2017.03.20 06:06
  • 댓글 0
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서 뿌리기술인 ‘용접’ 언급

“용접도 했냐?.”

김덕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예원(장영실 역) 씨와 한채아(나정안 역) 씨가 열연한 방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조연인 조재윤(박 차장 역) 씨의 극 초반 대사이다.

네이버 영화 캡처.

영실은 2000년대 중반 대학을 졸업하고 이력서를 내고 취업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영실은 편의점 계산원, 야쿠르트 배달원, 택시 기사 등 안해 본 것 없이 아르바이트로 10여년을 보낸다.

2017년 35세인 영실은 국가안보국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다.

알바 인생의 영실은 국가안보국 댓글요원으로 활동하지만, 정리해고 1순위로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러다 국가안보국을 맞고 있는 박 차장은 승진을 위해 안보국 자금 5억원을 외교부 차관에게 지원하는 통 큰 일을 저지른다.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은폐하고 돈을 되찾고 싶던 박 차장은 ‘직장에 남고 싶다’는 영실의 애원에 영실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키로 결정한다.

박 차장은 영실이 그 동안 수 많은 직업을 경험하고 각종 국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는 영실이 사는 옥탑방을 찾아와 앞으로 영실에게 해야 할 일과 행동 강령 등을 주지시킨다.

이어 박 차장은 영실을 뒤로하고 돌아가면서 벽에 기대어 있는 용접 마스크를 보면서 “용접도 했냐?”고 묻는다.

영화는 보이스 피싱 조직에 잠입한 영실과 보이스 피싱 조직을 일망 타진하기 위해 역시 잠입한 경찰청 형사 정안 등이 펼치는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결국 영실과 정안은 보이스 조직을 일망 타진하고 돈도 되찾는다.

이 영화는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 실업난과 보이스 피싱, 약자가 살아가기 힌든 대한민국 사회를 꼬집고 있는 코믹 액션물이다.

한편,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주말까지 모두 8만1,326명의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