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용접부분 균열로 냉각재 유출”…용접계 “전체적인 노후로 철판부식”
노후화 때문인가? 용접 불량때문인가?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 4호기 원자로의 냉각재 누설 원인에 대한 환경단체와 용접 업계 간 공방이 치열하다.
일부 환경단체는 고리 4호기 증기발생기 하단의 배수밸브 부위에서 냉각재가 누설됐으며, 이는 용접 불량에 따른 균열이 원인이라고 29일 주장했다.
용접 불량에 따른 균열이 냉각수 누출의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반면, 용접 업계는 원전의 전체적인 노후화 현상에 따른 것이지 용접 불량만이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용접업계 한 관계자는 “고리원전 4호기는 1986년 준공, 가동 30년이넘은 경수로 원전으로 이번 냉가수 누출은 용접 불량보다는 철판 부식 등 노후화가 원인”이라며 “30년 넘게 이상 없이유지된 용접 부분을 이제서야 불량이라면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냉각재 누출은 지난해 12월 18일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전 5호기에서도 발생했으며, 현재 한수원은 1978년 준공된 고리 1호기를 6월 중순 영구정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