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악재로 인해 현대자동차(주)가 상반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국내 뿌리업계에도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주)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19만 7,689대 △매출액 47조 6,740억 원(자동차 37조 101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 6,639억 원) △영업이익 2조 5,952억 원 △경상이익 2조 9,220억 원 △당기순이익 2조 3,1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7년 상반기(1~6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7,68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7만6,052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의 경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85만3,55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그랜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7조6,7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6조4,249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4%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에 따른 북경현대 실적 둔화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조9,220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34.3% 감소한 2조3,193억 원을 나타냈다.
한편, 2분기(4~6월)에는 110만8,089대를 판매하고 24조3,08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대비 23.7% 감소한 1조 3,445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여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현대차의 실적 발표로 인해 현대차가 최대 고객사인 국내 뿌리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또 다른 악재를 맞게 됐다.
현실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납품단가 인상만이 현재 뿌리업계의 경영난 타개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인 상황에서 현대차의 ‘어닝쇼크’는 국내 뿌리업계의 하반기 경영전망 또한 어둡게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