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성금 1억6,000만원 모아 인천 부평공원에 건립

일제강점기 징용 노동자를 기리는 청동주물 동상이 인천 부평공원에 건립됐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등 노동조합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인천지회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제 강점기 징용 노동자상 건립 인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2일 오후 6시 부평공원에서 일제 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제막식과 함께 ‘삷과 노동 평화를 노래하다, 2017 인천평화축제’를 진행했다.
부산 평화의소녀상 등을 제작한 이원석 조각가가 제작한 인천 일제강점기 징용 노동자상 ‘해방의 예감’은 가로 4m, 세로 3m, 높이 2m 규모로 바닥과 벽은 화강석, 인물상과 부조는 청동으로 제작됐다. 이 상은 시민단체와 시민 900여명이 모은 성금 1억6,000만원으로 만들어졌다.
‘해방의 예감’은 일본 제국주의 치하 일본 육군에 의해 부평공원 일대에 건설된 남한 최대 규모의 병기창인 ‘조병창’을 중심으로 자행된 인권유린과 징용, 노동착취, 그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해방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한편, 인천 징용 노동자상은 지난 2월 1일 부평공원에서 추진위 발족 후 본격적인 건립이 추진됐으며 2차례 강연회와 제작발표회, 대시민 홍보 캠페인 등을 거쳐 12일 부평공원에 설치됐다.